"차기 회장, 내가 적임자"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공개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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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25-01-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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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체육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사진=대한체육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차기 대한체육회장 적임자는 바로 나."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자들의 정책을 검증하는 제1차 정책토론회가 4일 경기 고양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에는 이기흥 현 회장을 비롯해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등 6명이 참여했다. 

사회자의 공통 질문과 후보자 개별 질문, 정책 검증 토론 순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용주 후보자는 "지난 8년간 체육계가 겪은 난항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며 이기흥 후보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경찰과 검찰조사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받아쳤다. 

강태선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과거 스포츠토토에서 340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지켜지지 않았다"고 꼬집자, 이 후보는 "2016년 회장 취임 당시 2000억원이던 예산을 5000억원대로 늘렸다"고 반박했다. 

유승민 후보는 현장 지도자들의 저조한 임금 체계를 지적했다. 유 후보는 "체육 예산이 늘어도 현장 지도자들은 최저임금도 못 받는다"고 하자, 이 후보는 "정부의 과도한 제재 때문에 할 수 있는 사업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강신욱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질타를 쏟아냈다.

강 후보는 "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 페이백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 교체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강 후보가 제게 질까봐 두려운 것 같다"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충분히 답변할 준비는 돼 있다. 준비된 자료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체육회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체육 구성원 교육을 통해 사고 변화를 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용주 후보는 대한체육회 내규 점검을 통한 신뢰 회복을, 유 후보는 체육계 현장의 불공정 해결을 각각 방안으로 제시했다.

강태선 후보는 스포츠 조직 운영에 전문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했고, 오 후보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권한 구조 개혁과 외부 추천 시스템 도입을 제시했다. 끝으로 강신욱 후보는 지역 신문고 설치와 체육인 공제회를 통해 복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차 토론회는 오는 10일 열린다. 단 후보자 6인이 모두 동의할 경우 개최된다. 

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의원 2244명의 투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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