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7일 현대제철의 저조한 실적 전망을 반영한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에 하방경직성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조5836억원, 1037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 및 전분기대비 10% 증가 전망하나 별도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예상돼 전분기대비 63% 감소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순자산가치가 0.2배를 하회해 역사적으로도 낮고 동종업계 및 시장 내에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판재 부문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원료가격이 전분기대비 하락해 (판재 부분의) 스프레드는 전분기 수준에서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철근은 4분기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더 저조할 것으로 추정돼 국내 수요는 189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국내 철근 수요는 777만톤으로 에상되는데 이는 98년, 99년과 유사한 수준이고 2000년 이후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2025년에도 중국 및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이 제한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을 포함한 국내 철강업체들의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원달러 환율의 급등'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국내 철강 내수 가격 인상의 명분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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