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방식 확 바꾼 서울시, '오세훈표 사업' 다지기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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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교 기자
입력 2025-01-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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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10일부터 신년업무보고 진행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기 4년차를 맞은 가운데 시가 올해 신년 업무보고 방식을 확 바꿨다. 신규 사업 추진보다 한강버스, 손목닥터9988 등 ‘오세훈표 사업’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오 시장은 20일까지 업무보고를 받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업무보고 방식 변화다. 시 관계자는 “(오 시장) 취임 후 2023년과 지난해에 업무보고는 실·본부·국에서 모든 사업을 살펴보고 그중 핵심내용을 추려 시장에게 보고하는 방식이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기획조정실에서 보고할 사업을 지정했고 오 시장 역점사업을 중심으로 업무보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 임기가 4년차에 접어든 만큼 핵심사업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다른 시 관계자도 “그동안 추진했던 핵심사업 세부 실행 계획을 세우고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는 식”이라고 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기획조정실은 업무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전체 실·본부·국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많은 만큼 보고시간만 100시간이 넘었다.

업무보고는 △손목닥터9988(시민건강국) △서울국제정원박람회(정원도시국) △한강버스(미래한강본부) △디딤돌소득(복지실) 사업 등 50개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비상계엄 사태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등에 따라 오 시장의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 시장은 이를 의식한 듯 2일 새해 첫 간부회의에서 “시 구성원이 정치적 상황 때문에 업무를 소홀하게 하지 않을까 신경이 쓰인다”며 “흔들리지 말고 시정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또 ‘규제 철폐’를 새해 시정 핵심 목표로 제시하고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지난 5일 규제철폐안 1호 ‘용도 비율 완화’와 2호 ‘환경영향평가 면제 확대’를 발표했다. 이후 4일 만에 도시규제지역 공공기여 비율 추가 완화 등 내용을 담은 규제철폐안 3·4호를 잇따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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