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A 시장 경쟁, 올해 더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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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5-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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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엔데믹 이후 자유여행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여행플랫폼(OTA) 경쟁에 불이 붙었다. 최근 토종 OTA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의 합병 법인까지 출범하며 국내·외 OTA 경쟁이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1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온라인 여행 여가 플랫폼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의 통합 법인 '놀유니버스'가 공식 출범했다. 놀유니버스는 항공·숙박·패키지·티켓·엔터테인먼트·문화·예술·여가 산업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OTA다.

놀유니버스는 론칭 초기 국내를 넘어 중국 트립닷컴, 일본 라쿠텐 등 해외 OTA와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OTA시장 경쟁은 여행 트렌드 변화와 함께 시작됐다. 여행객들이 패키지여행 대신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여행 예약 플랫폼이 다양해졌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패키지 여행사 대신 숙박과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는 OTA에서 주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토종 OTA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국내 숙박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국내 항공권 부문에서는 네이버 여행상품, 인터파크투어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OTA 중에서는 아고다와 호텔스컴바인, 트립닷컴, 클룩 등이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해외 OTA들은 자신만의 특징을 앞세워 국내 여행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고다는 최상의 가격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올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아고다 관계자는 "자사 조사 결과, 한국인 25%가 2024년보다 올해 더 많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들 중 62%는 해외여행을 더 많이 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면서 "이에 발맞춰 숙박, 항공, 액티비티 등 전반에 걸쳐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인 여행객이 더욱 적은 비용으로 세계를 구경할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텔스컴바인은 최저가 보장제, 대규모 할인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 충성도와 브랜드 매력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행, 소비재,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과 제휴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과 소통한다. 호텔스컴바인은 지난 6일 신년 신규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으며, 오는 2월 28일까지 라쿠텐 트래블과 손잡고 일본 숙소 20% 즉시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트립닷컴은 항공권을 기반으로 호텔과 액티비티, 기차 등 다양한 상품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 브랜딩 캠페인을 강화해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트립닷컴은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11월 11일처럼 홀수 달 같은 일자에 항공과 호텔, 액티비티 상품을 할인하는 '메가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숙박, 교통,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은 한진관광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객 맞춤 패키지여행 상품 개발에 나선다. 한진관광의 에어텔(항공+호텔) 패키지에 클룩의 액티비티∙투어 상품을 자유롭게 큐레이션해 직접 여행 일정을 짤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 곳곳의 지방 소도시 여행 상품을 확보해 고객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야놀자와 여기어때, 인터파크 투어 등 토종 OTA도 한국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인바운드 관광객 강화를 위해 여러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고, K-POP 기반 연말 콘서트, 행사를 놀유니버스 서비스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앞서 야놀자는 숙박 강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해외 숙소 취소 수수료 환불 시스템 '캔슬프리' 운영을 시작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예기치 못한 항공권 취소, 수하물 분실,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 등으로 인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안심플랜'을 내놨다. 

여기어때는 일본이나 동남아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항공+숙소' 상품을 정가 대비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4시간으로 원활한 응대가 가능하도록 고객상담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올마이투어닷컴은 해외 공급사를 거치지 않는 직연동 시스템으로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여행사들이 이용하는 특가에 숙소를 예약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 '어썸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올마이투어닷컴은 글로벌 프리미엄 숙소들과의 직계약을 통해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OTA 관계자는 "고환율 시대인 만큼 가격 비교를 통해 보다 신중하게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올해 OTA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혜택, 모바일 중심의 사용 편의성 등이 경쟁력을 판가름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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