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통계처는 대기업의 1분기 체감경기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분기의 업황이 직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 10개 업종 평균 9%,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9%로 3분기 연속 악화가 개선을 웃돌았다. 개선의 비율이 전 분기보다 4%포인트 축소돼 한 자릿 수가 된 반면, 악화 비율은 3%포인트 확대됐다.
개선 비율에서 악화 비율을 뺀 수치(DI값)는 -10. 업종별로 보면 전 10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마이너스였다.
DI값의 마이너스 폭이 가장 큰 것은 ‘숙박・음료’로 -36. ‘소매’가 -31, ‘운수・창고・택배’가 -27, ‘제조’가 -22. ‘부동산(-15), ‘전문・비지니스 서비스’(-8)는 전 분기의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DI값이 플러스였던 것은 ‘금융・보험’(+10) 뿐이었다.
업무량(생산・판매량) 전망에 관한 조사에서 1분기에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줄어들 것’을 웃돈 것은 ‘금융・보험’(12)이 유일했으며 전 분기보다 4개 업종이 감소했다. ‘소매’, ‘운수・창고・택배’가 -22, ‘숙박・음료’가 -21로 특히 마이너스 폭이 컸다.
고용에 대해 ‘증원’ 응답이 ‘감원’을 웃돈 것은 전 분기보다 4개 업종이 감소한 2개 업종에 그쳤다. 상품・서비스 가격에 대해 ‘상승’ 응답이 ‘하락’을 웃돈 것은 3개 업종으로 전 분기보다 1개 업종이 증가했다.
조사는 중견・대기업 약 57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실시됐다.
정부대변인은 외부환경의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체감경기 및 인재 채용의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이 상황을 개선시켜 체감경기를 지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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