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후 비공식 연설서 "2020년 대선 완전히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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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1-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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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대선서 캘리포니아 3800만개 투표 용지 향방 몰라"

  • NYT "실체적 증거 내놓지 못해"·AP통신 "선거조작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사 후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2020년 대선은 조작된 선거”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의회의 로툰다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공식 취임 연설을 30여분 했다. 이후 취임식을 끝낸 트럼프 대통령은 로툰다홀에 미처 들어오지 못해 아래층 의회 방문자 센터에 있던 지지자들을 찾아 즉흥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낙선했던 2020년 대선을 가리켜 “완전히 조작된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로 인해 우리나라에 있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지금 여기에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힐러리 클린턴을 물리쳤고 2020년 대선에서는 첫 번째 선거(2016년 대선)보다 훨씬 더 많은 표를 얻었다”며 “그런데도 그들은 우리가 졌다고 말했다. 만약 우리가 졌다고 생각했다면 다시 대선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캘리포니아에서도 우리는 훌륭한 결과를 냈지만 문제는 그들이 3800만개의 투표용지를 어디로 보냈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그 투표들이 (개표 때) 갑자기 쏟아져 들어온다”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선거 사무소에서 유권자 신분증을 요구하는 것조차 불법으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조작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증거가 없는 주장”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2020년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낸 64건의 소송들을 저명한 보수성향 공직자들이 검토했으나 주장을 뒷받침하는 실체적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AP통신도 “선거는 조작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당국자들은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졌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재검표로도 바이든의 승리가 확인됐으며 결과에 불복하는 소송이 제기됐으나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6 의사당 폭동 사태로 기소된 자신의 지지자 1500여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으나 결과를 부정했으며 그의 지지자들은 조 바이든 당시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인준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1년 1월 6일 의사당으로 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의사당 폭동 사태 선동 등의 혐의로 형사 기소됐으나 작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뒤 법무부의 ‘현직 대통령 불기소 방침’에 따라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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