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하자마자 시진핑-푸틴 화상회담

푸틴 "러중 관계는 자급자족"...시진핑 "상호무역 꾸준히 성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이 그려진 인형.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회담을 열고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직후다.

21일(현지시간) 중국중앙TV(CCTV)와 크렘린궁에 따르면 화상회담을 가졌다고 중국중앙TV(CCTV)와 크렘린궁이 이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인근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각각 회의에 참석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시 주석에게 손을 흔들며 "친애하는 친구"라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이번 중러 정상의 소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이후 이뤄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지난 1년의 성과를 요약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포괄적인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러 관계에 대해 "우정, 상호 신뢰와 지원, 평등과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한다"며 "이러한 관계는 자급 자족적이며 국내 정치 요인과 세계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이 양국 국가 이익이 광범위하게 공통되고 강대국 간 관계가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견해가 수렴한다는 것에 기반한다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유라시아와 세계 전체의 불가분한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정책 관계와 공동 작업은 국제 문제에서 안정화 역할을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상호 무역은 꾸준한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가스관 사업이 예정보다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국에 천연가스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리고 외부의 불확실성에 저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