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얀마 인도대사관은 아부하이 타쿠르 주미얀마 대사가 17일까지 이틀간 서부 라카인주 시트웨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가 지원하는 수송 인프라 개발의 요충지 시트웨항 등을 시찰했다. 라카인주 대부분은 소수민족 무장세력 ‘아라칸군(AA)’이 점령해 현재 육로가 차단되어 있으며, 분쟁이 수습되지 않으면 항구 이용은 어려운 상황이다.
타쿠르 대사는 국영 항만회사 인디아 포츠 글로벌의 간부들과 함께 시트웨에 들어갔다. 시트웨항은 인도 동부 캘커타와 시트웨, 친주 파레와 인도 미조람주까지 이어지는 ‘카라단 멀티 수송로’ 계획의 요충지다. 타쿠르 대사는 계획의 경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얀마의) 평화와 안정의 조기회복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트웨항은 2023년 5월에 개항했으며 지금까지 150척 이상이 기항했다. 다만 아라칸군이 라카인주의 미얀마군에 공격을 재개한 2023년 11월부터 시트웨와 중국이 개발을 지원하는 차우퓨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아라칸군이 지배하고 있다.
아라칸군은 지난해 말 “무력이 아닌 정치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표명했으나, 지배지역 및 자치권을 둘러싸고 미얀마군과의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군사정부는 지난해 9월, 아라칸군을 ‘테러조직’으로 재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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