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尹탄핵 인용' 의견, '각하 또는 기각' 오차범위 밖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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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5-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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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MBC·SBS 설 연휴 여론조사

31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기각 또는 각하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높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란 수괴' 혐의 또는 내란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응답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31일 방송3사(KBS·MBC·SBS)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기각 또는 각하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응답은 60%, '탄핵 기각'은 36%였다. 양측의 격차는 24%포인트(p)였다. 중도층에서는 '인용'이 73%, '기각' 25%로,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는 '인용' 63%, '기각' 24%였다. 

그러나 보수층에서 '탄핵 기각' 여론이 74%로 크게 높아졌다. '탄핵 인용'은 21%고, '모름/무응답'은 4%였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58%,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답변은 39%였다. 탄핵 인용 의견이 기각 의견보다 19%p 앞섰지만, 기각이 직전 조사인 지난 1월 1일보다 13%p 올랐다. 

MBC조사에서도 보수층에서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76%,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22%였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탄핵 인용'이 59%, '기각 또는 각하'가 37%로 집계됐다. 50대 이하에서는 '인용' 응답이, 60대 이상에서는 '기각 또한 각하' 응답이 많았다.

SBS조사에서 자신을 '중도'라 밝힌 응답자 356명 중에서 '인용'이 65%, '기각 또는 각하'가 30%다. 이른바 '무당층' 응답자 148명 중에서는 '인용' 71%, '기각 또는 각하' 15%로 조사됐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해야 한다고 하는 거는 일종의 국민들 사고에서 '징계 성격'을 갖고 있다"며 "국민들이 '계엄이 잘못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보수는 '아니야 그러지 않을 수 있어'라고 하는 인식을 굉장히 강하게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선 여론으로 봤을 때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과거에도 입버릇처러 많이 했는데, 대선은 51대 49 게임이다 이런 얘기를 한다"며 "자기 진영을 결집시키는 게 1차적인 목표가 될 것이고, 자기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인 '무당층'과 '중도층'을 어떻게 결집시키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진다"고 내다봤다. 

김 평론가는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 두 가지가 상당히 비슷하게 엇비슷한 오차 범위 안에 들어왔다 해도 실제 후보에 대한 평가로 넘어가거나 각 진영 외 중도 무당층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거나 다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KBS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4%,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 ±3.1%포인트다. MBC와 SBS 조사 모두 무선전화면접 100%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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