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경제 스포] 물가 2%대 재진입, 생산활동 위축…날아드는 계엄 청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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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기자
입력 2025-0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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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계엄 여파에 12월 산업생산 위축 여부 주목

  • 1400원대 고환율…연초 물가 2%대 가능성 높아

  • 작년 경상수지 900억 달러 달성해도…변수 산적

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위클리 경제 스포는 이번 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은행 등 경제 부처의 주요 일정을 한발 앞서 전달·분석해 주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를 통해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초까지 지속 중인 정국 혼란이 우리 경제에 어떤 충격을 주고 있는지 속속 확인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정책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경제 지표 악화 요인이다. 수출 실적과 직결되는 기업들의 생산 동향, 내수 소비를 좌우할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동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3일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내놓는다. 지난해 12월 터진 비상계엄 사태가 연말 생산·소비·투자와 경제심리 등에 미친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감소하면서 9월(-0.4%)과 10월(-0.2%)에 이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건설업 생산이 7개월째 하락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기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에는 지표가 추가로 악화했을 가능성이 높다. 

5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동향'도 주목해야 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6%를 기록하며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낮아졌지만 이후 조금씩 올라 12월에는 1.9%까지 상승했다.

계엄·탄핵 등 여파로 1400원대 중후반 환율이 지속된 만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에 재진입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격인 수입물가는 지난해 10월 2.1%, 11월 0.9%, 12월 2.4% 등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 상승은 수입 소비재 가격 외에도 국내에서 사용되는 수입재 조달 비용을 높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6일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 집계 결과를 내놓는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280억7000만 달러)보다 약 555억 달러 늘었다. 12월에도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가 늘어난 만큼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900억 달러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올해다. 최근 반도체와 정보통신(IT) 품목 부진으로 수출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리스크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미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가 발표됐다.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은 달러 강세를 자극해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을 견인하던 반도체 수출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고 대미 수출 증가율이 둔화 혹은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며 "1분기 수출 사이클은 부진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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