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기정통부](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6/20250206143000241363.jpg)
과학기술정보통신자원부(이하 과기정통부)가 6일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 회의실에서 국내 AI 산업 경쟁력을 진단하고 점검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엔 강도현 제 2차관,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SW)산업협회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 김두현 건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신용식 SKT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오승필 KT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병학 카카오 부사장,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조강원 모레 대표, 정혜동 AI R&D 정보통신기획평가원(PM)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강 차관의 모두 발언으로 시작했다. 강 차관은 "지난해 AI 기본법 제정 등을 보면서 AI와 관련한 한 획이 그어지고 있다. AI를 아주 잘 하는 나라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딥시크가 가진 여러 논란을 차치하고 딥시크는 우리 산업계의 새로운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줬다. 이 자리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과기정통부, 기업 차원에서 우리 경쟁력을 진단해보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은 국가AI컴퓨팅 센터 산하에 빠르게 변하는 AI에 대응하는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AI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일명 '추격조'가 필요하다"며 "제도에 묶이지 않고 정부가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독려한다면 AI 반도체 활용도도 높일 수 있고 국가 AI 센터 비전도 분명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AI를 국가 전략 자산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 개방 △GPU 확보 △인재 확보에 관한 투자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 우리나라에서 딥시크 같은 회사를 10개 이상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데이터를 개방하는 것"이라며 "만약 추격조에 민간 기업이 들어간다면 선정된 회사는 3년 정도 한국 데이터를 다 가져다 썼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격조에 선정된 회사에 GPU 지원, AI 관련한 인재 비용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딥시크와 같은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업에 먼저 투자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과기정통부가 현재 하고 있는 조 단위의 투자를 개별 기업보다는 차세대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업에 먼저 투자한다면 한국에서도 연내 챗GPT의 o3 같은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원장은 "먼저 모델 개발이 이뤄진 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용식 SKT 부사장은 "GPU 리소스르 마음대로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인프라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대기업, 스타트업, 학교 가리지 않고 활발히 AI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요구했다.
오승필 KT CTO는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정부에 요청했다. 오 CTO는 "데이터를 거래하고 싶어도 기준이 잘 안 잡혀 있다"며 "기업이 맞춤형 데이터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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