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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대응 위해선 "국가 차원 AI 추격조" 필요, 민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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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혜 기자
입력 2025-02-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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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AI컴퓨팅 센터 산하에 AI 전폭 지원하는 '추격조' 필요

  • 딥시크 만들 수 있는 기업에 우선 투자, 데이터 개방 등 의견 대두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자원부가 6일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 회의실에서 국내 AI 산업 경쟁력을 진단하고 점검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과기정통부]
한국이 중국의 '딥시크'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가 차원의 'AI 추격조'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민간이 한목소리를 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자원부(이하 과기정통부)가 6일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 회의실에서 국내 AI 산업 경쟁력을 진단하고 점검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엔 강도현 제 2차관,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SW)산업협회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 김두현 건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신용식 SKT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오승필 KT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병학 카카오 부사장,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조강원 모레 대표, 정혜동 AI R&D 정보통신기획평가원(PM)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강 차관의 모두 발언으로 시작했다. 강 차관은 "지난해 AI 기본법 제정 등을 보면서 AI와 관련한 한 획이 그어지고 있다. AI를 아주 잘 하는 나라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딥시크가 가진 여러 논란을 차치하고 딥시크는 우리 산업계의 새로운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줬다. 이 자리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과기정통부, 기업 차원에서 우리 경쟁력을 진단해보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기업 관계자들은 자사 AI 산업 발전에 있어 어려움과 정부 정책에 있어 필요한 점 등을 이야기했다. 이들은 한국의 AI가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딥시크 같은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일명 'AI 추격조'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은 국가AI컴퓨팅 센터 산하에 빠르게 변하는 AI에 대응하는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AI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일명 '추격조'가 필요하다"며 "제도에 묶이지 않고 정부가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독려한다면 AI 반도체 활용도도 높일 수 있고 국가 AI 센터 비전도 분명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AI를 국가 전략 자산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 개방 △GPU 확보 △인재 확보에 관한 투자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 우리나라에서 딥시크 같은 회사를 10개 이상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데이터를 개방하는 것"이라며 "만약 추격조에 민간 기업이 들어간다면 선정된 회사는 3년 정도 한국 데이터를 다 가져다 썼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격조에 선정된 회사에 GPU 지원, AI 관련한 인재 비용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딥시크와 같은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업에 먼저 투자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과기정통부가 현재 하고 있는 조 단위의 투자를 개별 기업보다는 차세대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업에 먼저 투자한다면 한국에서도 연내 챗GPT의 o3 같은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원장은 "먼저 모델 개발이 이뤄진 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용식 SKT 부사장은 "GPU 리소스르 마음대로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인프라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대기업, 스타트업, 학교 가리지 않고 활발히 AI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요구했다. 

오승필 KT CTO는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정부에 요청했다. 오 CTO는 "데이터를 거래하고 싶어도 기준이 잘 안 잡혀 있다"며 "기업이 맞춤형 데이터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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