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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최고 49층 대단지로 탈바꿈"...목동5단지 주민설명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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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구 수습기자
입력 2025-02-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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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동 5단지,최고 49층 3832세대로 재건축

  • 토허제 해제 가능성... 분담금 등 비용문제 관심

7일 서울시 양천구 양천해누리타운에서 목동 재건축 정비사업을 주제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한승구 수습기자
7일 서울시 양천구 양천해누리타운에서 목동 재건축 정비사업을 주제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한승구 수습기자]

"구청에서 어떻게 정비 사업을 계획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왔습니다. 아파트가 많이 노후화되면서 재건축 바라는 사람들이 많아요. 재건축 후 평형 배정은 어떻게 되는지,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관련해 새로 나온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러 왔어요." (목동 5단지 주민 65세 남성 김씨)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양천해누리타운에서 열린 목동 5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주민설명회는 80여 명의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목동 5단지는 주로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있고 용적률은 14개 단지 중 가장 낮은 117%여서 사업성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원들이 같은 면적의 아파트로 재건축을 해도 환급금을 받을 수 있고 일부의 경우 평형을 늘려도 돈을 돌려받는 구조다.

지난 2021년부터 압구정, 여의도, 성수와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목동은 올해 4월 26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오세훈 시장이 최근 토허제 해제와 관련한 언급을 한 바 있어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도 솔솔 나온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목동 5단지 주민 B씨는 "목동 정비사업이 관심을 많이 받고 있지만 토지거래허가제로 아직 실거주 수요 위주"라며 "서울시에서 토허제 해제한다고 말이 나오지만 쉽게 바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목동 5단지(20만4003.2㎡)는 기존 15층 1848세대에서 최고 49층 3832세대로 재건축된다. 단지 랜드마크와 상징타워 주거동을 국회대로변에 배치했다. 건축계획에는 인접한 6단지와 함께 단계별 스카이라인을 구축하는 내용도 담겼다. 

주민들은 정비사업의 비용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분담금과 함께 재건축초과이익에 따른 부담금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냐고 묻자 양천구청 측은 "목동 단지는 사업성이 좋다 보니 조합원 분담금을 적게 내지만 초과이익이 많아 재건축 부담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공사비와 일반분양 수입 등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답했다. 

주민들 사이에선 개발이익을 재건축 부담금으로 내기보다 단지 고급화에 투자하는 게 낫지 않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설명회 관계자 측은 "일반 분양 수입이 없다 할지라도 재건축 초과이익액은 발생하고 단지 고급화로 개발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며 "목동처럼 사업성 높은 단지는 준공 시점이 되면 일반 분양가보다 공공주택 공시가격이 더 높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단지 고급화가 무조건 이득이라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양천구는 다음 달 24일까지 정비계획안 공람을 실시하고 주민 의견 수렴 후 신속통합기획 자문회의, 구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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