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114634311279.jpg)
10일 한국은행 조사국에서 발표한 'AI와 한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AI 도입은 우리 경제의 총요소생산성을 1.1~3.2% 개선하고 GDP는 4.2~12.6% 늘릴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50년까지 AI 도입이 없다면 노동 공급 감소로 우리나라 GDP가 16.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AI가 생산성과 산출을 성공적으로 늘리면 감소 폭을 5.9%까지 줄일 수 있다.
![표한국은행](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114652716868.jpg)
한은은 국내 일자리 중 절반 이상(51%)이 AI 도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전체 근로자의 24%는 AI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27%는 AI에 의해 대체되거나 소득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직업별로는 통신 관련 판매직과 법률·감사 사무 종사자, 고객 상담, 기타·통계 사무원, 비서, 사무 보조원 등의 대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의료 전문가와 건설·채굴기계 운전원, 운송 서비스 종사자, 건설구조 기능 종사자 등은 대체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분류됐다.
기업의 경우 생산성이 높을수록 AI 도입 비중이 일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증대 효과는 모든 기업에 보편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대기업과 업력이 긴 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AI 도입 이후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의 AI 준비 지수는 165개국 중 15위로 혁신·경제통합(3위), 규제·윤리(18위), 디지털 인프라(18위) 부문에서 우수했다. 반면 인적자본 활용·노동시장 정책(24위)은 취약했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장은 "여성, 청년층, 고학력·고소득층에게 AI는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교육과 재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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