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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중동 시장 '정조준'...한국형 다층 무기 솔루션으로 40조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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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5-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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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안 찾는 중동 공략...관련 전시회 역대 최대 규모 참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1721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인 IDEX 2025에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차려지는 통합전시관 조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17~21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인 'IDEX 2025'에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차려지는 통합전시관 조감도[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이 연 40조원에 달하는 중동 방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중동 방산시장은 전체 수입액의 60% 이상을 미국이 차지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최근 개발한 한국형 무기 체계로 중동지역의 무기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파고드는 한편, K-방산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UAE(아랍에미리트)는 이란 및 역내 무장세력과의 분쟁 위험으로 매년 국방비 지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UAE의 2023년 국방비는 254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최근 5년(2019~23년)의 방산 수출입 점유율 통계를 보면 글로벌 톱 20대 무기 수입국 중 7개국이 중동 국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주요기업은 이달 17~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IDEX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 방산전시회로 올해 65개국에서 총 1350개 업체가 참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을 해외 방산 전시회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L-SAM을 포함해 다양한 요격고도에 대응할 수 있는 지대공 요격미사일 무기체계, 현대전의 핵심인 안티드론 시스템 등을 갖춘 다층 방공망으로 중동 및 글로벌 대공망 니즈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 개발한 L-SAM의 유도탄은 요격 고도까지 신속히 도달하기 위해 단계별로 추진력을 낼 수 있는 '다중 펄스 추진기관' 기술을 적용했다. 또 공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도 미세한 가스 분출로 자세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위치자세제어장치'가 적용됐다.
 
국산엔진을 탑재하고 국내외에서 1만km를 달리며 성능테스트를 완료한 K9 실물도 전시한다. 자체 개발한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6륜형)을 8륜형으로 개조해서 천검을 탑재한 '타이곤 TD(Tank Destroyer)',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형 모듈화 장약(MCS), 호주에 수출한 보병전투차량(IFV)인 레드백 등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다기능레이다, 소형무인기의 탐지, 포획, 레이저 요격 등이 가능한 안티드론 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0.25m급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을 중동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은 야간 및 악천후에서도 고해상도 영상획득이 가능해 주야간, 날씨 영향을 받지 않아 감시정찰 핵심 자산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LIG넥스원은 저고도에서 고고도를 아우르는 다층방어 통합 솔루션 'K-대공망'을 공개한다.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 장거리·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을 비롯해 다수 장사정포탄을 최단 시간 내에 탐지·추적·요격하는 장사정포요격체계 LAMD, 근접방어무기체계 CIWS-II 등을 소개한다. 또 무인수상정(USV)을 비롯한 무인체계와 다양한 형태의 유무인 플랫폼에 탑재 가능한 유도무기, 미래 병사용 스마트 무장 등 미래 전장에 최적화된 유무인복합 솔루션을 공개한다.
 
글로벌 방산시장 규모는 매년 5% 안팎의 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싱그탱크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국방비 지출은 2조4600억 달러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지난해 세계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방비 비중은 1.9%로, 2023년(1.8%)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동과 아태지역 지정학적 불안감 등에 따른 각 국가의 국방비 지출이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서안지구 합병을 공식 지지하면서 중동 지역 정세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유럽에 방위비를 GDP에 5%까지 늘리라고 요구하고 있어 방산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K-방산의 수출길을 더욱 넓히는 한편 수출 국가와의 신뢰도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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