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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14일 재판관 평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측이 신청한 추가 증인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오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평의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향후 진행 방향, 증인 채택 여부, 추가 증거조사 필요성, 변론종결 시점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헌재는 이날 별도의 브리핑을 열지 않기로 해 증인 채택 결과는 오는 18일 변론기일에 양측에 고지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 측은 앞서 10일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1부속실장, 박경선 전 서울동부구치소장,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또한 이전에 기각된 한덕수 국무총리, 이미 증언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한 조지호 경찰청장도 다시 증인으로 요청했다.
헌재의 증인 채택 여부에 따라 변론종결 시점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을 직권으로 증인 채택한 것처럼 추가 증인을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 조 단장은 전날 8차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국회의원들을 강제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했다. 헌재는 이 전 사령관이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자 조 단장을 직접 증인으로 채택했다.
헌재는 18일 9차 변론에서 서증(서면 증거) 조사와 함께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각각 2시간씩 청취할 예정이다. 추가 증인이 없을 경우 9차 변론 또는 이후 10차 변론에서 변론을 종결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선고는 3월 초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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