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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호텔 화재 목격자 "외부와 단절된 것과 다름없어…질식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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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5-02-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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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호텔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반얀트리호텔 공사장의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한 가운데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목격자 A씨는 14일 연합뉴스에 "건물 밖으로 나와서야 큰불이 난 줄 알았다. 휴대전화도 안 터지고, 무전도 안 되는 곳이었는데 생각만 해도 가슴이 철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점심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동료 1명이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고 '얼른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데 이미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A씨가 근무하던 곳은 특정 통신사에 가입한 휴대전화만 외부와 연락이 가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우리가 작업하던 곳은 사실상 외부와 단절된 곳과 다름이 없었다. 밖에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당시에는 화재 경보음조차 들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당시 지상 1층 출입문이 닫혀 있어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며 평소 다니던 동선을 따라 지하 2층에 도착해서야 안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불길이 우리 작업 구간까지 왔다면 대피는커녕 연기에 질식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A씨는 최초 불길이 시작된 곳과 다소 떨어진 곳에서 근무했으나, 최초 발화지점 주변 내장재가 불에 타면서 연기가 내부로 퍼지는 상황이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51분 일어난 화재로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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