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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항 속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온 연준이 이를 다시 한번 확인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18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보다 0.96% 떨어진 9만59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말 10만5000달러 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이더니 이달 4일 이후 10만 달러를 한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업계는 미국 경제지표 상승 등 여파로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적) 발언이 이어지며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연준은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 열린 미국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연준의 현 통화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제약적이고,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며 “우리는 정책 기조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준 FOMC 회의 의사록 발표가 오는 19일(현지시간) 예정된 상황 속, 시장에서는 같은 입장이 다시 반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예금 등에 대한 유인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생긴다. 이럴 경우 비트코인에 자금이 쏠리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통상 비트코인 가격에 악재로 작용한다.
한편 같은 시간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전날보다 0.76% 낮은 9만9992달러(1억444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은 4.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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