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인도 사업부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투자 설명회(로드쇼)를 시작했다고 18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LG전자가 최근 상장 계획을 추진하면서 투자자들과 만남을 가지기 위해 로드쇼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LG전자가 이번 IPO를 통해 인도법인의 기업 가치를 150억 달러(약 21조6000억원) 정도로 평가받고, 10억∼15억 달러(약 1조4000억∼2조1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제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최대 1억1182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번 IPO는 액시스캐피털,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가 공동 주관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법인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하고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심사가 이뤄지면 이후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와 공모일을 확정하고 최종 증권신고서(RHP)를 승인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통상 DRHP 심사에 3개월가량 소요되는 점 등을 감안해 LG전자의 인도 증시 상장이 오는 4∼5월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인도법인 IPO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하는 것"이라면서 "인도에서 정말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10월 인도 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현대차 인도법인은 기업 가치를 약 190억달러(27조4000억원)로 평가받아 인도 IPO 역사상 최대인 33억달러(약 4조700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인도는 IPO 시장에서 세계 주요 국가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