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상하수도사업소는 김해 진례면에 위치한 태성후렉시블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신축관 원격계측시스템의 지반 가상 침하 실험에 성공했다사진김해시](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8/20250218172754153724.png)
김해시가 상수도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성과를 내고 있다.
김해시 상하수도사업소는 김해 진례면에 위치한 태성후렉시블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신축관 원격계측시스템의 지반 가상 침하 실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실험을 통해 싱크홀과 지반 침하를 사전에 감지하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축관은 상하수도관 설치 시 탄성 변화나 부등침하(불균등 침하)에 대응하기 위한 장치다. ‘신축관 원격계측시스템’은 신축관 내부에 변위 계측 센서를 장착해 지하 관로의 변형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상수관의 손상 여부 뿐만 아니라, 주변 지형의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어, 기존 시설물 관리 방식보다 한층 진보된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실험은 실제 상수도 관로가 매설된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후, 관로에 싱크홀 및 지반 침하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변위 계측 센서가 감지한 변형 정보는 실시간으로 김해시 상수도상황실로 전송됐으며, 이에 따른 경고 메시지가 정확히 전달됨을 확인했다.
해당 시스템 연구개발은 지난 2022년 김해시의 아이디어 제안에 태성후렉시블이 기술력이 더해져 시작됐다. 이후 2023년 6월 각각 50%의 지분으로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같은 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제품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행정안전부의 ‘지역 맞춤형 재난안전 R&D’사업에도 포함되면서 선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특히, 신축관 원격계측시스템은 김해시의 비상공급망 구축사업과 연계돼 2028년까지 삼계~덕산정수장 권역 및 서부권 비상공급망 구축사업에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도시설 보호와 지하시설물 감시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본격적인 제품 판매가 이뤄지면, 특허기술사용료의 50%가 김해시 재정으로 환수될 전망이다.
홍태용 시장은 “수도 인프라는 과거 수도 공급이라는 수요관리 측면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수요관리와 위기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우리 시가 개발하는 원격계측시스템은 시민들에게 안전한 물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재난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시는 향후 시스템 설치 구간을 확대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활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기술이 전국적인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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