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車 관세 25%…반도체·의약품은 그 이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5-02-19 14: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외국기업 미국 올 시간 주고 싶다"…투자 압박하며 협상 여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위치한 자신의 사저에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위치한 자신의 사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 반도체와 의약품에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의 자동차·반도체·의약품 수출 최대 시장으로 관세 부과 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위치한 자신의 사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관세를 어느 정도로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4월 2일에 이야기할 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도체·의약품에 대해서는 “25%, 그리고 이상이 될 것이다.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2일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료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한 다양한 관세 옵션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는 날 하루 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대한 여지를 주는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며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관세 발효까지 일정 시간을 두거나 단계별로 관세를 인상해 기업들이 생산 기반을 미국으로 옮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 일부가 자신에게 연락해왔다며 “그들은 우리가 관세와 세금,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적으로 하는 일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앞으로 수주 내로 미국 투자와 관련된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대상 기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로 내리기로 한 유럽연합(EU)의 조치에 대해 언급하며 “환영하지만 EU는 우리한테 매우 불공정했다”고 불만족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EU와 교역에서) 3500억 달러 적자를 보고 있고, 그들은 우리 자동차와 농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거의 수입하지 않고 매우 조금만 수입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EU에 추가 조치를 압박했다.
 
나티시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는 블룸버그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무역전쟁 대상이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승용차 수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