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휴전 깨지나…하마스 "석방 합의 이행돼야 대화 가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5-02-24 16: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스라엘 "하마스, 인질 존엄모욕·선전행사 동원"…팔 수감자 석방 연기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 촉구 시위사진UPI·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 촉구 시위.[사진=UPI·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휴전 당시 합의한 수감자 석방을 연기하자 하마스는 “석방 합의가 이행돼야만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원인 바셈 나임 전 가자지구 보건부 장관은 이날 향후 협상 진행 여부는 석방이 합의됐던 620명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이 실제로 풀려나는지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휴전을 중재하는) 중재자들은 적(이스라엘)이 합의문에 적시된 합의조건을 확실히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휴전 당시 합의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620명의 석방을 전격 연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23일 성명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유에 대해 “하마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 전 존엄을 모욕하고 선전행사에 동원했다는 것이다.
 
하마스는 전날 이스라엘 인질 6명을 석방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질들을 군중 앞에 세우고 하마스 대원들 머리에 입을 맞춘 뒤 ‘석방 감사연설’을 하게 했다. 
 
하마스는 지난 8일에도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석방하기 전 차량에 태워 가자지구를 돌게 한 뒤 무대에 세우고 감사연설을 하도록 했다.
 
지난 1월 19일 발효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휴전의 합의사항에는 휴전 1단계인 첫 6주간 하마스가 억류중이던 인질들 중 33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한다는 포로교환 합의가 적시돼 있다.
 
다음 달 1일이 기한인 휴전 1단계는 앞선 6차례의 석방과 인질 교환마다 결렬의 고비를 어렵사리 넘어왔다. 2단계 휴전 이행을 위한 협상 역시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당초 지난 3일부터 나머지 인질 전원 석방,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를 골자로 하는 휴전 2단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