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2년 6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나눈 전화 통화 녹음 원본 파일이 지난 24일 공개됐다.
25일 <시사in>에 따르면 명씨 '황금폰'속에 들어있던 녹음 파일에 김 여사가 지난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겨 있다.
보궐선거를 앞둔 2022년 5월 9일 오전 김 여사는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자(윤 대통령)가 지금 전화를 했는데 당선인이 이름 팔지 말고, 그냥 (김 전 의원을) 밀어달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명씨는 "고맙습니다. 당연하죠"라고 대답했다.
이어 김 여사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하잖아요, 그렇죠?"라고 물었고, 명씨는 "당선인의 뜻이라고 윤 의원을 압박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후 통화에서 김 여사는 "잘될 거니까 지켜보자"고 말했고 명씨는 "잊지 않겠다. 내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같이 뵙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전 의원은 김 여사와 명씨의 전화 통화가 이뤄진 이후 국민의힘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한편 명씨를 구속 수사 중인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은 명씨 사건을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는 27일 경남 창원에서 명씨를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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