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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하락에 드디어…장기채 ETF 수익률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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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5-02-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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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많은 투자자가 몰려갔지만 국채 금리가 오히려 상승하면서 수익률도 악화됐다. 그러나 최근 경기 둔화, 안전자산 수요 강세 등으로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처분에 나섰다.

2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채권형 ETF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 213억원어치를 팔아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를 이용해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엔화 강세,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에 수익을 얻는 구조다.

개인은 이어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도 135억원 규모를 팔았다. 'ACE 미국 30년국채액티브(H)'도 135억원을 순매도했고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와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도 각각 74억원, 70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빅컷'(한 번에 0.5%포인트 인하)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지난해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간 상품들이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ETF 수익률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장기채 ETF, 엔화 노출 장기채 ETF 등을 사들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관세 불확실성에 오히려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최근에는 물가가 뛰고 경기는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가 급락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내린 4.254%로 마감했다. 새해 들어 31.8bp 하락한 수치다. 미국채 30년물도 올 들어 27.7bp 하락한 4.514%를 기록했다.

미국 장기채 ETF의 수익률은 개선되고 있다.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88%다. 6개월 수익률은 -3.69%로 최근 들어서야 수익률이 높아졌다.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도 최근 1개월 성과는 8.17%, 6개월은 -11.40%다.

전문가는 미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4.00% 아래로 내려가진 않을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4.28%를 하회할 경우 4.06~4.13% 범위까지 하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분기 말 하단을 4.20%로 제시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흐름에서 3.61%는 지난해 9월 빅컷이 단행됐던 시점으로, 4.00% 하향 돌파는 당분간 나오기 힘들다"며 "장기 이평선도 4.23% 부근에 형성돼 있어 4.20%를 미국 10년물 하단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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