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결정이 쉽고 빠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양국의 정치적 의지와 서로를 경청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이 과정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달리 경청의 의지를 보이는 것을 환영 의사를 보였다.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의 '전문가 수준' 협의와 관련해서는 "결과에 대해 앞서나가지 말자"며 결과에 대한 정보는 어떤 식으로는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탄불에서 러시아 외무부와 미국 국무부 사이에 접촉 재개, 대사관 업무 등에 대한 협의가 외교 정책 전문가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크림반도와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와 관련 "러시아 연방의 일부가 된 영토는 우리나라 헌법에 기재된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절대적으로 반론의 여지가 없다"며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북극 자원 탐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양국 장관급 회담에서 기업간 협력 가능성이 언급됐다며 "그런 여지가 있고 기업들이 관심도 있지만 아직 자세히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유럽산 수입품이 25% 관세를 부과하려는 데 대해서는 "세계에서 많은 무역 전쟁을 보고 싶지 않다. 이는 어떤 식으로든 모든 국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러시아는 미국과 무역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관세가 러시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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