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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약 유입 미해결 시 3월 4일 中에 관세 10%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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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5-02-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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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벌오피스에서 발언하고 있다시잔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3월 4일(현지시간)부로 집행하고,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합성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관련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책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재앙이 계속 미국을 해치게 할 수 없다"며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3월 4일 발효 예정으로 제안된 관세(멕시코·캐나다 대상)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에는 마찬가지로 같은 날(3월 4일)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2월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자 두 나라에 대한 25% 관세를 1개월 유예했고, 중국에 대해서만 지난 4일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시켰다.

이후 중국도 미국의 조치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대응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일관성을 잃으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집권 2기 출범 첫 각료회의에서는 현재 유예 상태인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신규 관세(25%)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한 달 정도 더 연장할 것임을 내비쳤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27일 언론 인터뷰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를 포함한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 정책을 오는 4월 1일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셋 위원장의 언론 인터뷰가 보도된 직후 다시 SNS에 글을 올려 미국으로 들어오는 합성마약 문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3월 4일부터 집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멕시코·캐나다와 원하는 수준의 진척이 있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마약의 경우 "전혀 진전이 없다"면서 "마약이 계속해서 우리나라로 쏟아지면서 수십만 명을 죽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중국에 대한 10% 관세는 지난 2월 4일 발효된 관세에 "추가"(additional)로 부과하는 관세라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이에 대한 혼란이 있었느냐?"며 "10 더하기 10이다. 또 다른 10이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관세 관련 '오락가락 발언'에 대해 자신의 본심을 상대국이 종잡을 수 없게 해서 적극적으로 협조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계산된 발언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 및 취재진과 나눈 대화에서 상호관세는 오는 4월 2일 부과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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