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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美 AI칩 수출통제, 中에 선물될 것"...트럼프에 재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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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5-02-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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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맹국에도 불리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미국의 중국을 겨냥한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은 이날 자사 블로그에 올린 '트럼프 행정부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전략적 실수를 피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스라엘, 인도, 싱가포르 등과 같은 미국의 동맹들에게도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AI 칩 수출 통제 규칙을 시행하면 안 된다고 했다.

오는 5월 시행 예정인 AI 칩 수출 통제 규칙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일 발표했다. 전 세계를 3개 그룹으로 나눠 동맹으로 분류된 18개국은 제한 없이 미국산 AI 칩을 구매할 수 있는 반면 중국과 러시아 등 '우려 국가' 20여개국에는 AI 칩 수출이 통제된다. 나머지 국가들은 구매 한도가 설정된다. 중국 기업이 제3국을 통해 미국의 AI 칩 수출 통제를 우회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스미스 부회장은 "초안대로라면 이 규칙은 트럼프 행정부의 두 가지 우선순위, 미국의 AI 리더십 강화와 1조달러에 가까운 무역적자 감소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미국의 동맹국들이 AI 모델 학습 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때 중국에 의존할 수 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의 AI 기술이 막히면서 경제 성장 기회가 제한될까 걱정하고 있다”며 “미국의 반도체 공급이 제한되면 그들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는 분명하다. 이대로 두면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는 급속 확장하는 중국 AI 부문에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전 행정부의 이 같은 수출 통제 구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출 통제가 효과적인지 말하기 어렵다"며 "중국에는 상당한 경쟁이 존재하며, 수출 규제뿐 아니라 화웨이와 다른 기업도 매우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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