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이란 찾은 러시아 미사일 전문가…軍기술 흘러갔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은별 수습기자
입력 2025-03-04 18: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로이터 "작년 이란·이스라엘 공습 시기 러 미사일 전문가 이란 방문"

 
2024년 9월 24일 이란 테헤란의 거리에서 이란 국방주간을 맞아 전시된 S-300 미사일 시스템
2024년 9월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거리에서 이란 국방주간을 맞아 전시된 S-300 미사일 시스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서로간 공습이 이어졌던 시기에 러시아 미사일 전문가들이 이란을 방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미사일을 비롯한 군 기술이 이란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7명의 러시아 미사일 전문가들은 작년 4월 24일과 9월 17일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으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했다. 이 시기는 오랜 숙적인 이란과 이스라엘이 군사적 충돌을 빚은 시기다.
 
지난해 4월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하자,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은 서로의 영토를 겨냥한 첫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후 지난 7월 말 이스라엘이 하마스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예를 테헤란에서 암살하며 양측은 10월 또 한 번 맞붙었다.
 
로이터가 입수한 승객 명단이 기록된 문서에 따르면 7명 중 6명에게는 여권 번호에 20이 붙었다. 러시아 외무부 웹사이트 등에 나온 정보를 참고할 때 이 번호는 해외 출장 중인 공무원과 해외 주둔군인 등 국가 공식 업무에 발급되는 여권을 의미한다.
 
이 7명의 러시아 전문가가 이란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다만 이란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들이 지난해 두 개의 지하 시설을 포함해 이란의 미사일 생산 현장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서방 국방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 불특정 다수의 러시아 미사일 전문가들이 이란 카스피해 연안의 아미라바드 항구에서 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이란의 미사일 기지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로이터가 러시아 시민의 직업이나 직장 정보가 포함된 러시아 데이터베이스를 검토한 결과, 7명의 러시아인은 모두 군 고위직 경력을 갖고 있으며 2명은 대령, 2명은 중령으로 밝혀졌다. 또 2명은 방공 미사일 시스템 전문가, 3명은 포병·로켓 전문가, 1명은 첨단 무기 개발 경력이 있고 다른 1명은 미사일 시험장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다.

한편 이란이 지난달 2일 이스라엘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다고 AFP, DPA 통신이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국방부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행사에서 ‘에테마드’로 이름 붙인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는데, 에테마드는 페르시아어로 ‘신뢰’를 뜻한다.
 
이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1700㎞로, 이스라엘 전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리의 미사일 기술 개발은 어떤 나라도 이란 영토를 침략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 1월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