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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이언스, 다보링크 CB 납입 앞두고 공장 가압류 수사·현금 급감에 자금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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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5-03-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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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례 정정된 다보링크 CB…발행 대상자 테라사이언스로 변경

  • 테라사이언스, CB 납입 가능할까…공장 가압류·경찰 수사 진행

  • 현금 유동성 위기…1년 반 만에 보유 현금 477억→10억원

사진테라사이언스
[사진=테라사이언스]
최근 다보링크의 300억원 규모 2회차 사모 전환사채(CB)의 발행 대상자가 테라사이언스와 NH투자증권으로 변경됐다. 해당 CB는 지난해 9월부터 4차례나 정정공시를 냈다. 증권가에서는 다보링크의 모회사인 테라사이언스가 심각한 자금난에 처해 있어 해당 CB 납입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다보링크는 지난 11일 2회차 CB 발행 대상자를 기존 코프리즘 제1호 조합(200억원)과 갓포무샤(100억원)에서 테라사이언스(200억원)와 NH투자증권(100억원)으로 변경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최초 2177원에서 1694원으로 조정됐고 발행 주식 수는 1378만431주에서 1770만9563주로 증가해 소액주주의 지분 가치는 희석될 전망이다. CB 납입일은 오는 20일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테라사이언스가 다보링크에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테라사이언스는 1년 반 만에 보유 현금이 477억원에서 10억원으로 급감하며 자금난에 빠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공시에 따르면 2023년 3월 말 477억원에 달했던 테라사이언스의 현금은 2024년 3분기 기준 1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단기 부채 상환조차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어 추가 자금 조달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테라사이언스 회사 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백 테라사이언스 전 최대주주는 "현재 테라사이언스는 외부 차입금으로 직원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매입처에 대한 각종 대금 지급도 미루고 있다"며 심각한 재정 상황을 전했다.
 
앞서 테라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다보링크 주식 매각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테라사이언스가 엔포스페이스에 다보링크의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박정규 회장과 서민혁 사장이 엔포스페이스가 지급한 계약금을 몰취하고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채 프리미엄 10억원을 사적으로 받아 챙겨 횡령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미 해당 주식이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제공된 상태여서 다보링크 주식을 엔포스페이스에 양도할 수 없게 됐다. 이 과정에서 다보링크와 테라사이언스의 부동산에 가압류 및 소송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테라사이언스는 경영진들이 받아 챙긴 프리미엄 10억원에 대해 회사 자산으로 법원에 공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송결과에 따라 위약금 20억원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창원중부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공시에 따르면 피해 금액은 80억원에 달한다. 
 
한편 다보링크 CB 납입 계획에 대해 테라사이언스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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