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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권 산불 여파로 관광업계 '비상'…국내 여행 심리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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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5-03-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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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야간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2025327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야간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2025.3.27 [사진=연합뉴스]

경상권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여전히 8일째 이어지면서 국내 여행 수요에 급격한 냉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봄철 국내 여행 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쳐온 관광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진행 중인 '여행가는 봄' 캠페인도 산불 여파를 피해가지 못할 전망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4월 5일까지 인구감소지역 여행상품 '여행으로-컬'을 운영한다. 그러나 산불 여파로 참가자들의 여행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평균 2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참가자들마저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여행으로-컬'은 5개 테마, 20개 지역에 1인당 참가비 2만5000원만 내면 인구감소지역으로 당일치기 버스여행을 떠날 수 있는 정부 주도 여행 상품이다. 저렴한 가격에 국내 곳곳을 여행할 수 있어 매회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4월 5일 서울에서 출발하는 상품 경쟁률은 무려 134대 1에 달했다.

관광공사 측은 "이번 '여행으로-컬'의 전체 10개 코스 중 4개 코스는 산불피해지역 인근 지자체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취소된 일정은 없지만, 여행 전일까지 모니터링해 산불이 확산하면 해당 코스는 취소하고 전액 환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인한 관광지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가장 큰 산불 피해를 본 경남 산청과 하동·경북 의성·울산 울주에 이어 경북 안동·청송·영양·영덕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재난지역 일대 여행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이달 말부터 4월 초는 봄꽃 절정기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에 따른 애도 분위기로 전국 각지의 봄꽃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특히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안동시는 벚꽃축제를 비롯해 이달 말부터 예정됐던 모든 지역 행사를 중단했다. 이날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중음악 콘서트도 취소를 결정했다.
 
이번 화재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됐다 2025326 사진연합뉴스
이번 화재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됐다. 2025.3.26 [사진=연합뉴스]

이번 산불로 인한 문화재 피해도 심각하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천년 고찰 고운사가 전소됐다. 고운사 전각은 물론 지난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도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 주민들도 모두 대피했고, 지리산국립공원 안쪽까지 불길이 번지며 관광 명소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산불 피해 지역뿐 아니라 경상권 전반으로 여행 수요가 줄고 있다"며 "진화 이후 복구 기간까지도 여행 심리는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산불 여파로 인한 여행지·축제 정보 변경 사항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 안내하고 있다"며 "향후 피해 지역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관광지를 테마로 한 홍보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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