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주불 진화가 완료된 경북 안동시 남후면의 산들이 까맣게 타 있다. 멀리 잔불로 인한 연기가 보인다.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번졌던 경남 산청 산불 주불이 213시간 만에 꺼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이 마무리에 들어서고 있다. 산림 당국은 잔불 진화까지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30일 오후 산불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오늘 오후 1시를 기해 산청과 하동 일대 모든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께 산청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뒤 213시간 34분 만이다. 이는 2022년 3월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213시간 43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장기간 산불이다.
이번 산불은 강풍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강풍으로 화재 규모가 삽시간에 커지며 23일에는 인근인 하동 옥종면, 25일에는 진주 수곡면까지 화마에 휩싸였다. 산불 초기 이승화 산청군수가 진화작업을 지휘했지만 산불영향구역이 23일 1000㏊를 넘어가면서 임 청장이 통합지휘를 맡았다.
험준한 지형과 식생도 산불 진화를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지목됐다. 임 청장은 "산불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지 못한 것은 두꺼운 활엽수 낙엽층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꺼진 산불이 다시 되살아나는 일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불 현장은 해발 900m 높은 봉우리에 위치해 있었다"며 "진화 대원의 이동을 막는 활엽수 낙엽층과 밀도가 높은 작은 나무와 풀들 때문에 인력을 투입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경남 산청 산불 주불이 꺼지면서 전국 11곳에서 발생한 중대형 산불이 모두 잡혔고 이제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잔불을 처리한다. 산림 당국은 잔불 정리까지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걸릴 것으로 보면서도 이전과 같은 추가적인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경남 산청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1858㏊로 축구장 2602개 규모에 달한다. 다만 지리산 산불은 피해 면적이 123㏊로 전체 피해 면적과 비교해 규모는 작은 편이다.
인명·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진화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재민은 총 2158명 발생했고 주택 28곳,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시설 84곳이 피해를 입었다.
이로써 전날까지 발화한 영남 산불 등 전국을 종합하면 산불 영향 구역은 4만8238.61㏊로 서울 면적(6만523㏊)의 80%에 이른다. 인명 피해는 사망 30명, 중상 9명, 경상 36명 등 현재까지 총 75명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시설 피해는 6192곳으로 추산됐다. 특히 전체 피해 중 98%에 해당하는 6091건이 경북 지역에 집중됐다.
주불 진화가 완료되면서 산불 발화 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 청장은 "산불 발화자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자체 등과 공식적인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산불이 이번처럼 대규모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임 청장은 "간벌목(나무 성장을 위해 제거하는 나무) 형태로 수목 밀도를 줄여 산림 내 연료량을 줄여야 한다"며 "마을이나 주요 시설물 인접 지역은 100~200m 정도 강하게 수목 밀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30일 오후 산불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오늘 오후 1시를 기해 산청과 하동 일대 모든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께 산청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뒤 213시간 34분 만이다. 이는 2022년 3월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213시간 43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장기간 산불이다.
이번 산불은 강풍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강풍으로 화재 규모가 삽시간에 커지며 23일에는 인근인 하동 옥종면, 25일에는 진주 수곡면까지 화마에 휩싸였다. 산불 초기 이승화 산청군수가 진화작업을 지휘했지만 산불영향구역이 23일 1000㏊를 넘어가면서 임 청장이 통합지휘를 맡았다.
험준한 지형과 식생도 산불 진화를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지목됐다. 임 청장은 "산불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지 못한 것은 두꺼운 활엽수 낙엽층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꺼진 산불이 다시 되살아나는 일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불 현장은 해발 900m 높은 봉우리에 위치해 있었다"며 "진화 대원의 이동을 막는 활엽수 낙엽층과 밀도가 높은 작은 나무와 풀들 때문에 인력을 투입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경남 산청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1858㏊로 축구장 2602개 규모에 달한다. 다만 지리산 산불은 피해 면적이 123㏊로 전체 피해 면적과 비교해 규모는 작은 편이다.
인명·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진화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재민은 총 2158명 발생했고 주택 28곳,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시설 84곳이 피해를 입었다.
이로써 전날까지 발화한 영남 산불 등 전국을 종합하면 산불 영향 구역은 4만8238.61㏊로 서울 면적(6만523㏊)의 80%에 이른다. 인명 피해는 사망 30명, 중상 9명, 경상 36명 등 현재까지 총 75명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시설 피해는 6192곳으로 추산됐다. 특히 전체 피해 중 98%에 해당하는 6091건이 경북 지역에 집중됐다.
주불 진화가 완료되면서 산불 발화 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 청장은 "산불 발화자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자체 등과 공식적인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산불이 이번처럼 대규모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임 청장은 "간벌목(나무 성장을 위해 제거하는 나무) 형태로 수목 밀도를 줄여 산림 내 연료량을 줄여야 한다"며 "마을이나 주요 시설물 인접 지역은 100~200m 정도 강하게 수목 밀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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