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과 러시아 간 밀착 행보가 더욱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 간 항공편이 증설됐다. 지난해 6월 북·러 조약이 체결된 이후 양국이 다방면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고려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오는 10월 22일까지 수요일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이 유효하다. 해당 노선의 항공편은 현재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고려항공은 '선양~평양' 노선을 지난해 11월 말부터 주 2회에서 주 3회로 증편했다. 또 최근에는 '상하이~평양' 노선까지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달 열리는 평양국제마라톤 대회와 6월 개장하는 원산갈마해안지구 관광 일정을 고려해 추후 관광객 유입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북한은 나선 여행을 재개한 지 3주 만에 돌연 중단하며 관광객 유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통제안을 개선하고, 관광객들의 촬영 가이드라인을 새로 내놓는 등 관광 활성화를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지난 21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이후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타스 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올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러시아 외무차관이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