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현대차 울었지만 기아 웃었다…기아, 1분기 판매 기록 경신

기아 '더 기아 EV3'의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3월 총 64만3870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판매량을 늘렸다. 현대차의 판매가 감소했지만 기아가 EV3 등을 필두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상쇄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1일 나란히 3월 글로벌 판매 대수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36만5812만대를 팔며 전년 대비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0.9% 늘었지만, 해외 판매량이 2.6% 감소하며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그랜저 6211대, 쏘나타 4588대, 아반떼 6829대 등 1만8186대의 세단을 팔았다. RV는 싼타페 5591대, 투싼 4536대, 코나 2869대, 캐스퍼 2025대 등 총 2만2433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 3849대, GV80 2928대, GV70 3106대 등 총 1만592대가 팔렸다.

반면 기아는 27만8058만대로 전년 대비 2.2%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는 5만6대, 해외에서는 22만7724대를 팔며 전년 대비 각각 2.0%, 2.2% 늘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1만155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카니발(7710대), 스포티지(6617대), 셀토스(5351대) 등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기아는 1분기 전체 기간 동안 국내 13만4412대, 해외 63만7051대로 총 77만2351대를 판매하며 역대 1분기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76만9917대를 판매한 2014년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EV3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EV4, 타스만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