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산업통상 장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4주 뒤인 5월 1일까지 관세를 낮추는 협상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보복 조치 검토에 나섰다.
레이놀즈 장관은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는 미국산 제품이 무엇인지 등을 놓고 영국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일 대부분의 영국산 제품에 10%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산 의약품, 반도체, 구리, 일부 목재 등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면서 그는 BBC와 인터뷰에서는 영국에 대한 관세와 관련해 "우리(미국 정부)가 이를 다룬 방식에 대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아주 만족해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으며 영국제조업협회(Make UK)와 영국산업연맹(CBI) 등 주요 경제 단체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를 비판하면서도 보복 조치가 무역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부는 417쪽 분량의 향후 영국의 관세 대응에 속할 수 있는 제품 예시 목록을 발표하면서도 목록 그대로 실제 관세 대응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예시 목록에는 미국산 원유와 화기, 버번위스키, 순종 말, 어린이 의류 등 수입품 27%가 올라 있다. 산업통사부는 영국 경제에 미칠 타격이 비교적 제한적인 제품이 선별됐다고 부연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이 수입하는 미국산 제품은 지난해 수입액 규모로 원유(86억 파운드·16조1000억원), 기계식 발전기(58억 파운드·10조9000억원), 의약품(45억 파운드·8조4000억원), 정제유(42억 파운드·7조9000억원), 항공기(29억 파운드·5조4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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