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밤새 공습을 퍼부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오전 5시 43분 다르니츠키 지구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3명이 부상하고 8대의 차량이 파손됐으며 키이우 전역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자국 전투기와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4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동남부 도시 크리비리흐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공격으로 미성년자 9명을 포함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8일부터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
이는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각각 실무 협상을 진행하며 중재에 나선 결과다.
그러나 러시아가 타협이 어려운 부대조건을 내걸면서 휴전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러시아를 압박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한 약속과 달리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키이우 정권은 4일 오전부터 드론과 포탄을 이용해 러시아 지역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일방적 공격을 증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브랸스크, 벨고로드, 스몰렌스크, 보로네시, 리페츠크와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루한스크 등 지역에 있는 에너지 시설에 대해 14건의 공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이런 주장이 허위라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군의 군사 목표물을 엄격히 겨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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