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증시, '트럼프 관세' 여파에 9.7% 하락…2만선 무너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진현 기자
입력 2025-04-07 10: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대만 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대만 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트럼프 관세 충격' 여파로 미 증시가 연일 급락한 가운데, 대만 자취안지수(TAIEX)가 개장과 동시에 9% 넘게 하락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이후 재개된 대만 주식시장에서 대만 자취안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에 9.71% 폭락했다. 지수는 2129포인트 떨어져 1만9167포인트로 내려앉으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2만 선을 무너뜨렸다. 자취안지수가 2만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5일(1만9830.88)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번 증시 폭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 발표로 인해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된 것이 직접적 배경으로 지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중국은 즉각 보복 조치를 예고했고 유럽연합(EU) 역시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 증시도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틀 동안 총 3910.4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2거래일 연속 15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2013.2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며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이틀 만에 723포인트 급락해 누적 하락률이 16.74%에 달했다.
 
이에 따라 대만 금융당국도 공매도 요건을 강화하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다. 대만 증권거래소는 지난 6일 "국제 관세 정책에 따른 시장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정보와 시세 변동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동적 가격 안정 장치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비정상적 가격 발생 가능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