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개선 난색 이재명에 "의회 독재·제왕적 대통령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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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5-04-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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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치 없어…언제·어떻게 할지 약속해야"

  • "임기 5→3년 단축할 것"…대권 도전 시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개헌 동시론'에 난색을 표한 것을 두고 "의회 독재에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까지 다 휘둘러 보려는 속셈"이라며 "시대 교체를 반대하는 호헌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이 대표는 '논쟁만 격화되는, 국론 분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 개헌에 선을 그었다. '대선이 끝난 후에 하겠다'는데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일에 권력 분산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에 "개헌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가 개헌을 구체적으로 약속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의회 독재에 제왕적 대통령 권력, 임기 중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임명으로 입법·행정·법원·헌법재판소까지 모두 장악한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5년간 본인 한 몸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87 헌법'의 수명이 다하게 만든 한 축인 이 대표가 개헌을 사실상 반대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며 "법전 안에서 잠자고 있던 탄핵을 서른 번이나 꺼낸 무절제로 헌법을 엉망으로 만든 것에 최소한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언제, 어떻게 개헌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대통령은 자기 한 몸, 자기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 먼저여야 한다"며 "임기를 3년으로 줄여서라도 반드시 구시대를 끝내고, 개헌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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