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 기업(MSP) 베스핀글로벌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베스핀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억8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해 8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4637억3000만원으로 창립 이래 9년 연속 두자릿 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지난해 AI MSP 사업 성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베스핀글로벌은 기업들의 생성형AI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클라우드 MSP 처럼 AI 도입을 위한 관리 서비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AI 관리서비스로 △AI 플랫폼 설계·구축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데이터 분석·처리 △AI 모델링 △모델 튜닝 △머신러닝 옵스(MLOps) △거대언어모델 옵스(LLMOps) △검색증강생성 옵스(RAGOps) △AI 앱 구축 △AI 응용 서비스 활용 등을 제공한다. 특히 AI 챗봇 등 개발·운영을 돕는 '헬프나우 AI'를 중심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는 MSP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솔루션 'MSP 코파일럿(가칭)'을 준비 중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업무를 자동화해 △기술문의 △리포트 작성 △모니터링 등 업무를 지원한다. 오는 7월 서비스 정식 출시를 목표로 지난해 말 사내 시범 적용을 실시하는 등 개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일례로 AI 에이전트 도입 후 업무 리포트 작성에 연간 3000시간 절감 효과를 보았다. 업무 생산성과 휴먼 에러가 크게 개선됐다.
국내 시장 상황과 저조한 수익성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IPO도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본사와 법인이 있는 홍콩 등 해외 지역 상장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핀글로벌 측은 "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올해 최대 과제는 AI 사업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올해 초 선임된 허양호 대표가 IT 기술 영업 노하우가 풍부한 만큼 산업별 AI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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