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각, 시작부터 ‘삐끗’…장기표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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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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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국민생각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해온 장기표 전 녹색사민당 대표가 13일 국민생각 창당과정에 참여치 않기로 결정했다. 공동대표 문제를 비롯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벌개혁 등에서 박세일 대표와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그동안 한국정치가 국민으로부터 불신 당해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대정신에 맞는 정당을 만들어 민생복지, 국민통합, 민족통일을 이루는 정당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며 “박세일 교수를 비롯한 개혁적 보수세력과 본인을 비롯한 합리적 진보세력이 함께 하는 것이 오늘의 시대가 요구하는 바라고 보아 작은 차이에 대해서는 이견을 조정하며 함께 하고자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최근 구체적인 정당 창당의 과정에서 여러 정책적 이견이 노출돼 왔지만, 보수의 가치와 진보의 가치를 아우르는 정책을 조율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그러나 FTA, 재벌개혁, 부자증세 등 주요한 정책에서 본인의 철학적 입장까지 접어야 하는 상황 등이 지속되면서 더 이상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함께 할 수 없다는 판단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어 “최근 새누리당이 시대정신과 국민의 요구에 따라 보수의 본령으로 돌아가는 정책을 펼치고자 하는데 오히려 그보다 오른쪽 주장과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견해들에 대해 더 이상 용인할 수 없어 국민생각 창당에 불참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창당대회를 앞두고 박세일 교수 측과 지도체제 문제를 협의한 바, 박세일 교수 측은 박세일 교수가 단독대표를 할 것을 주장했고 본인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함께 하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공동대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 한 바, 이를 조정·협의한 약속이 결렬되는 등 견해의 일치를 보지 못해 국민생각 창당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장 대표는 “그동안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해왔으나 금번 결정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시대정신에 부응 할 수 있는 본인의 진로를 깊이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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