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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印 손잡고 글로벌 경기침체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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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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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용'과 '배고픈 코끼리'가 본격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는 중국과 인도가 경제 협력에 발걸음을 맞추키로 합의한 것이다.

중국과 인도가 공동 성명을 통해 밀접한 경제 협력에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과 인도는 4일 베이징에서 2차 중국·인도 금융대화(CIFD)를 갖고 양국간 ▲채권시장 공동 개발 ▲자본시장 개방 ▲금융 감독  협력에 합의했다.

중국과 인도의 인구를 합치면 전세계의 39%에 해당하는 23억명에 달한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거대 경제권이 형성되는 것이다. 

중국이 2010년 독일의 경제성장률을 앞지르고 2020년에는 일본을 따라잡는다는 2020 플랜을 밀어 붙이고 있다는 사실과 인도 역시 연평균 6%가 넘는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국간 경제 협력 체제의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리용 중국 재무부 부부장과 D. 수브라라오 인도 재무차관이 공동 주재한 이번 대화를 통해 양국은 채권시장 개발을 통해 직접 자본조달을 위한 채널을 확보하고 점진적으로 역내 자본시장을 개방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 흐름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금융 감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과 인도는 거시적 경제 정책 마련에도 공조하기로 했으며 재생 에너지 개발과 지속 가능한 자원 절약과 환경 친화적인 생산·소비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국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위기와 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의 고공행진, 글로벌 경제 불균형, 보호무역의 대두와 같은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리 부부장과 수브라라오 차관은 친디아의 경제 성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데 뜻을 모으고 양국간 경제 협력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는 것에 합의했다.

전문가들 역시 친디아의 본격적인 협력에 대해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선시하이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부부장은 "중국과 인도의 경제 협력은 양국 경제뿐만 아니라 아시아 금융시장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1차 CIFD는 지난 2006년 4월7일 인도에서 개최됐다.

앞서 중국과 인도는 지난달 11일 과거 전통적인 앙숙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바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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