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숙박업계 요금이 날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내년 베이징올림픽이 개최하더라도 우려했던 것처럼 숙박료가 고공행진을 벌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의 샹핑 부부장은 "호텔 숙박료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객실 공급 증가로 숙박료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샹 부부장은 "현재 상황은 호텔업주와 시장의 줄다리기와 같은 양상"이라면서 "호텔측은 그동안 수요 증가에 따라 요금을 올렸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도하게 높은 숙박료가 세일즈 전략이었지만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내년 올림픽 개최로 숙박업계에 수요가 몰리면서 베이징 호텔업계가 공식적인 방문이 아닌 일반적인 숙박객에게는 최대 10배까지 인상된 숙박료를 물릴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금까지 '올림픽 패밀리'라는 명목으로 120개 호텔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 계약을 체결한 호텔은 올림픽 관계자와 미디어 종사자, 공식 후원업체 관계자들에게는 기존 가격에 비해 낮은 숙박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샹 부부장은 "5성급 호텔의 경우 평균 2800위안(약 33만6000원)의 요금을 받을 것"이라면서 "현재 이들 호텔의 80%가 예약된 상태"라고 말했다.
샹 부부장은 "당국이 호텔업계의 가격 인상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과 100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베이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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