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해외합작법인이 적격내국인투자기관(QDII) 투자 쿼타를 허가받았다. 해외 기관이 투자한 차이나인터내셔널캐피타코프(CICC)가 50억달러(약 4조6000억원) 규모의 QDII 쿼타를 승인받았다고 신화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이 CICC의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쑨뤄전 자본 계획부 부부장은 "이번 달 초 중국 남방 자산용회사(CSF)와 화샤펀드, 하베스트펀드, 차이나 인터내셔널 펀드가 QDII로써 모두 230억달러의 쿼타를 허가받았다"고 말했다.
쑨 부부장은 "10월 말까지 16개의 QDII가 154개의 QDII 상품을 출시했다"면서 "실제 투자 규모는 28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최근 역내 기관의 해외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이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무역흑자와 고성장과 함께 날로 증가하는 외환보유고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하이증권보는 지난주 QDII 자격을 획득한 중국 금융권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QDII를 통해 홍콩증시 투자가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가 개정된 바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 '아주뉴스' (china.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