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사회공헌·이미지제고 '일석이조'

국민은행은 금융권 스포츠·문화 마케팅 열기 확산의 진원지라고 할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이 스포츠·문화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는 취지는 기업 이익의 사회적 환원에 있다. 각종 스포츠·문화 이벤트를 개최해 대중이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기업 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신뢰를 높이는 부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펼치는 스포츠·문화 마케팅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골프대회 개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내의 5개 대회를 'KB국민은행 스타투어'라는 명칭으로 통합해 개최하고 있다.

골프계에서는 스타투어 출범으로 상금과 대회수가 동시에 확대돼 국내 골프 투어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타투어는 수도권(인천 영종도)과 영남(부산ㆍ포항), 호남(함평), 충청(청원) 등 전국 각 지역에서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골프에 대한 지역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보수적인 이미지 탈피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비보이(B-boy) 대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06년에는 '20대 자립통장배 비보이 대회'를 개최한 바 있고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비보이 세계대회인 'KB 비보이 월드 마스터즈'를 개최하는 등 갈수록 지원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국민은행은 민속씨름 중흥을 위해 지난해 'KB국민은행 장사씨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각종 마라톤대회, 바둑대회 등에도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직접 KB세이버스 여자프로농구팀, 실업팀 최강의 KBFC 축구팀, 사격팀 등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국민은행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 이벤트도 다수 개최하고 있다.

카드 사용금액이 일정액을 넘는 고객에게 콘서트, 뮤지컬 무료 초대관과 영화 시사회 초대권 등을 제공하는 한편 책 읽기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책을 추첨을 통해 증정하기도 한다.

김승재 국민은행 사회협력지원부장은 "스포츠 및 문화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회 공헌의 일부"라며 "이를 통해 고객과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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