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둔화되겠지만 두자릿 수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수입증가세가 수출증가세를 웃돌며 경상수지는 30억 달러 내외의 적자를 기록, 지난 10년간 이어진 흑자기조를 마감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수출 호조는 2008년에도 계속될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1.0% 증가한 4천129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14.2% 늘어난 3천718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경기의 둔화와 글로벌 달러의 약세 등에 따라 전년 대비 수출 증가세의 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높은 성장세가 유지돼 이들 개도국에 대한 정통 중공업 위주의 수출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한편 국제유가와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수입부담 증대와 내수회복 기조로 올해 수입은 지난해보다 12.8% 증가한 4천2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약 3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연구소는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세계 경기의 불안한 행보와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 불리한 대외 여건에도 우리나라 수출이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보인 이유로 수출지역 다변화와 아시아 역내무역 증대, 전통중공업 수출의 호조, 수출구조의 고도화, 환율변동의 영향 축소 등을 꼽았다.
연구소는 특히 올해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계 경기의 동반 침체 가능성 등 통상환경 악화에 주목하고 적극 대처하는 한편 수출구조를 더욱 고도화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등의 반덤핑이나 상계관세 부과 등 국제 통상 마찰 가능성이 늘어나는 데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서비스수지의 개선을 통해 경상수지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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