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본시장에 쏠린 자금이 은행권에서 이탈한 돈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증권업협회는 '2007년 은행권.자본시장 자금흐름 동향'을 내놓고 "자본시장 자금유입 급증 원인은 경제성장에 따라 풍부해진 시중 유동자금이 자본시장을 선호한 것일 뿐, 같은 기간 은행 수신고 역시 동반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펀드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고객예탁금,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한 자본시장 자금은 2006년말 265조8천억원에서 2007년말 350조3천억원으로 31.8%(84조4천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07년말 은행 총수신도 2006년말 756조1천억원에서 809조7천억원으로 6.6%(49조9천억원) 늘었다.
다만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제외한 수신고는 584조6천억원에서 577조5천억원으로 1.2%(7.2조원) 감소했으나, 이는 1월과 7월 부가세 납부와 같은 일시적 자금수요에 따라 수시입출금예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은행수신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정기예금은 2006년말 262조8천억원에서 274조4천억원으로 4.5%(11조9천억원) 늘었다.
강석훈 조사국제부장은 "2007년은 시중에 풍부해진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 안정과 저금리 속에서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수익률이 높은 자본시장 쪽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금융선진국의 발전단계와 같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 추세는 단기적으로 증시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대세적 흐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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