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급락과 함께 올 처음으로 주식형펀드에서 들어온 돈보다 나간 돈이 많은 순환매 현상이 나타났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주식형펀드에서 총 2천366억원(재투자분 제외)이 순환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투자펀드가 총 2천726억원이 줄면서 순환매를 이끌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360억원이 늘었다.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이탈한 돈을 합하면 전체 펀드자금은 총 1조1천695억원이 줄었다.
전문가는 펀드 순환매가 심화될 경우 증시 추가 하락과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국도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산되자 대책반을 만들고 최근 펀드 환매 동향과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이날 재정경제부는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과 함께 긴급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최근 국제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 국내 주식시장과 펀드동향에 대해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이탈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아직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는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면서 신중하게 투자에 임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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