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터치스크린 휴대전화를 전면에 내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휴대전화 부문 판매량과 매출액, 영업이익을 모두 지난해보다 2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8' 전시회에서 "올해는 사용자들이 단순하고 직관적인 조작만으로도 휴대폰의 복잡한 기능들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터치 기술 분야에 사업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특히 "3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가격대에서 터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10종 이상 선보여 경쟁사들을 압도하겠다"며 "향후 터치스크린 제품의 가격대를 300달러 이하로 다양화해 고객군을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휴대전화의 기능을 단순화해 LG전자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한편 휴대전화 사용자의 휴대전화 이용 패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이번 전시회의 간판 전략제품인 터치스크린 휴대폰 'LG-KF700'을 최초로 공개했다.
'LG-KF700'은 세계 최초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입력방식을 결합해 ▲전면 터치스크린 ▲퀵 다이얼(Quick Dial) ▲일반 키패드 등 3가지 입력 방식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3인치 전면 터치 스크린은 사용자가 메뉴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했고 퀵 다이얼을 통해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메뉴를 6개까지 선택해 한번에 접속하거나 전환할 수 있다. 또 통화와 문자메시지 입력 등에 친숙한 일반 키패드도 동시에 지원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다음달부터 전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하단 터치스크린 조작으로 상단 LCD 화면이 반응하는 '인터랙트패드(InteractPad™)'를 적용한 '터치 메뉴폰'(LG-KF600)을 지난달 세계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이달에는 전면 하단의 메뉴 선택, 통화 버튼 등의 부분을 발광다이오드(LED) 터치 패드로 구현한 '터치 라이팅폰'(LG-KF510)도 내놨다.
안 본부장은 "지난해 휴대전화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데 이어 영업이익률도 2006년 1.3%에서 2007년 8.1%로 6.8%포인트나 증가했다"며 "올해는 터치 기술, 카메라, 인터넷 등 핵심기능이 차별화된 고기능 제품과 블랙라벨 시리즈 후속 모델 등을 발판으로 판매량,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대비 20% 이상의 고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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