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신흥증권 2089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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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2-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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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금융시장 진출 본격화

현대자동차그룹은 신흥증권 대주주의 지분 29.76%(345만5천89주)를 2천89억6천700만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증권사 인수로 금융시장 진출에 성공한 현대차그룹은 증권사의 유사수신기능을 활용한 그룹 내 유동성 확보 및 수익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에는 현대차그룹의 5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계열사 참여 비율은 현대차가 14.88%, 기아차 2.08%, 현대모비스 8.93%, 현대제철 1.79%, 엠코 2.08%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사명변경과 이사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하고 금융감독위원회에 지배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증권사를 인수키로 했다"며 "부품 협력업체의 장기 자금조달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인수대상으로 신흥증권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최소 규모의 증권사로 부실자산 발생 가능성이 낮고 최소 자본으로 종합증권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며 "향후 신흥증권을 통한 금융서비스 확대 및 그룹 내 금융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조기에 경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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