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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32개국 분산투자…손해 가능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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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2-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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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도 분산투자 전제돼야 무손실 가능

주식형펀드 투자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수익률 실험 결과가 나왔다.

5년에 걸쳐 32개 주요국가에 같은 비중으로 분산투자한 주식형펀드는 돈을 잃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21일 펀드정보업체 제로인은 MSCI(미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주가지수)의 국가별 주가지수 가운데 최근 20년 자료가 존재하는 32개국의 연도별 주가지수 등락률을 토대로 주식형펀드의 투자수익률을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로인은 주식형펀드시장에서 불문율처럼 돼 있는 '장기.분산 투자'라는 말에서 장기가 얼마의 기간을 의미하는지, 국가 수를 어느 정도 분산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이번 실험을 했다고 소개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20년 동안 매년초 3년, 5년, 10년 단위로 특정 국가에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기간 3년의 경우 한번도 손해를 보지 않은 국가는 호주 단 1곳이었으며 나머지 국가에서는 모두 한 번 이상의 손실 구간이 발생했다.

투자기간을 5년으로 확대하면 멕시코와 칠레, 캐나다가 손실이 없는 국가군에 추가되고, 10년 연속 투자한 경우에는 실험 대상 국가의 3분의 2가 넘는 24개국에서 무손실을 기록했다.

특정 국가의 주식형 펀드 1개에만 투자한다면 최악의 경우 10년 이상은 투자해야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전체 32개 국가에 같은 비율로 분산투자한다면 손실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국가에 3년 연속 투자했다면 2000∼2002년에 투자한 사람만 손실을 봤을 뿐 나머지 기간은 최소 9%에서 최대 111%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기간 5년이면 손실 구간이 전혀 없이 수익률 3∼195%를 기록했으며, 10년 연속 투자수익률은 99∼591%(연평균 7∼21%)에 달했다.

최상길 전무는 "이번 실험 결과를 보면 펀드 판매 직원들이 '주식형 펀드라도 3년 이상 투자하면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말할 때는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한다고 전제했을 경우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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