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저가항공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향후 경쟁심화와 높은 단거리 노선 비중을 감안할 때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등과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26일 키움증권은 "저가항공시장 경쟁심화와 치솟는 국제유가,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은 신중한 투자를 요구한다"며 이례적으로 "목표주가를 1만5천500원에서 1만2천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부산국제항공에 230억원을 출자해 지분 46%를 확보하면서 저가항공사 진출을 선언했다.
출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코리아, 인천타이거, 한성, 제주항공과 같은 저가항공사와 경쟁에 대처할 방안을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향후 저가항공을 둘러싼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는 단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항공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저가항공사는 향후 대형기를 필요로 하는 장거리 노선이 아닌 일본, 중국과 같은 단거리 노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수송여객 가운데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 비중이 60% 중반에 달했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저가항공사와 차별적인 프리미엄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목표주가를 내릴 수 밖에 없다"며 "저가항공사 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경쟁심화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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