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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적자 11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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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2-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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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10억달러, 서비스수지 21억달러 적자

한국은행은 28일 1월 경상수지가 26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적자를 냈다고 잠정 발표했다.

1997년 1월에 기록한 31억3천만달러 적자 이후 11년만에 최대 규모이며, 고유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유가급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IMF 외환위기 발발 직전에 경상수지 적자가 늘던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점에도 주목했다.

상품수지가 거의 5년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서비스수지 적자도 두드러졌다.

상품수지는 통관기준으로 수출증가율이 15.4%에 달했으나 원유.원자자재가 급등으로 수입증가율이 31.1%에 이르면서 전월의 4억4천만달러 흑자에서 10억1천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3월 12억9천만달러에 이르는 상품수지 적자를 낸 후 최대 규모이다.

서비스수지도 운수수지 흑자가 줄어든 가운데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가 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12억4천만달러에서 20억7천만달러로 불어났다. 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이다.

한은은 2월 설연휴 해외여행 급증을 감안하면 2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1월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소득수지는 흑자규모가 전월의 4억1천만달러에서 7억7천만달러로 늘었고, 경상이전수지는 적자규모가 4억3천만달러에서 2억9천만달러로 줄었다.

자본수지는 직접투자수지와 증권투자수지가 순유출을 보인 반면 해외단기차입이 다시 늘면서 전체적으로 2억7천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자금은 1월 한달간 순유출 규모가 106억8천만달러에 달했고, 해외단기차입은 28억6천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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